북측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쓴 만년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북한 표기법을 따라 '역사'를 '력사'로 쓴 것이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 서명대에 마련된 펜 대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건네준 펜을 사용해 방명록을 작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옆에 서서 그의 방명록 작성을 지켜봤다.
이날 JTBC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펜은 명품 브랜드 '몽블랑(Montblanc)'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몽블랑’은 1990년 10월 3일 서독 헬무트 콜 총리와 동독 로타어 데메지에르 총리가 독일 통일 조약 서명할 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55분쯤 오전 회담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남측에서, 김 위원장은 북측에서 각각 휴식을 취하고 있다. 두 정상은 오후 첫 일정인 남북정상회담 기념 소나무 심기 행사에서 다시 만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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