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논란에 ‘문체부’ 나선다…‘닐로’ 논란 종결되나

Է:2018-04-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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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가수들도 쉽게 오를 수 없다던 음원차트 1위 자리에 사뭇 낯선 가수와 노래가 등장했다. 가수 ‘닐로’가 부른 ‘지나오다’였다. 앞서 음원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공중파 입성까지 이뤄낸 그룹 ‘장덕철’과 같은 소속사 가수다.

차트 1위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들 한다. 거대한 아이돌 그룹 팬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음원 스트리밍을 한다. 때문에 특히 새벽 시간 대에는 1위 변동이 심하다. 이 와중 닐로는 12일 새벽에 멜론 차트 정상에 등극해 굳건히 자리를 지켜냈다.

◇ ‘음원 사재기’ 논란의 시작

지난해 10월 발매된 이 노래는 다섯달 동안 집계 순위권 밖을 맴돌다 3월 말부터 음원 차트를 치고 올라왔다. 마침 최고 주가를 달리는 그룹 ‘트와이스’ 등 인기 가수들이 컴백했지만 닐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지니 등 일부 음원사이트 1위를 지키다 마침내 12일 새벽부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차트서도 왕좌를 얻었다.

그렇게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 등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음원 순위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최근 차트 역주행 사례가 종종 있어왔지만 가온차트에 따르면 닐로의 경우 다른 역주행 가수들과는 달랐다. 급격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는 것이다. 닐로는 특별한 계기 없이 단시간 1위를 거머쥔 사례라는 것이다.

사태는 일파만파 번졌다. 한 매체는 1만개의 아이디로 원하는 음원의 스트리밍 수를 늘려 차트 순위를 조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음원 사재기’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요청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멜론은 “시스템상 비정상적인 움직임, 이용행태는 없었다. 만약에 그런 것이 있었다면 주의를 주고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다. 현재 차트 조작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쉬이 잦아들지 않았다.

◇ ‘소용無’ 해명과 반박…리메즈, 이제 문체부로 향한다

닐로 소속사인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한 점 부끄럼 없다. 사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사태가 나아지지 않자 정면돌파를 택했다. 사태 종결을 위해 문체부로 향할 계획이다.

YTN Star 26일 보도에 따르면 리메즈 측은 “음원 사재기 논란 관련, 26일 중으로 문체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메즈 측은 현재 닐로뿐 아니라 그룹 장덕철의 과거 차트 역주행 사례도 의심을 받고 있다. 이들의 향후 활동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따라서 리메즈 측은 직접 공공기관에 사건을 의뢰하고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주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문체부도 주시한 ‘음원 사재기’…“개선방향 공론화 할 것”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불법 논란으로 번지는 기획사들의 마케팅, 음원 사이트 차트 운영 방식 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높아졌다”면서 “공론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은 마케팅인지 사재기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음원 차트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논의는 이미 촉발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트 개선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사업자들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차트 운영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해외 차트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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