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성공-실패’ 기준은… ‘완전한 비핵화’의 ‘명문화’

Է:2018-04-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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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합의문 발표를 시작하는 순간 TV 화면을 통해 곧바로 알 수 있다. 합의 수준에 따라 발표 형식이 달라진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두 정상 간에 어떤 수위의 합의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발표 형식이 결정될 것”이라며 ①평화의집 앞마당 정식발표 ②평화의집 실내 약식발표 ③단순 서명 등의 형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주 성공적일 경우 야외에서 발표하고, 그렇지 않으면 실내에서 하거나 아예 발표를 생략할 수도 있다.

어떤 형식이 될지 결정해줄 회담 성패의 기준은 역시 ‘비핵화’다. 임 위원장은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고, 나아가 그것이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는 부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말했다. ①북한의 비핵화를 문서화하고 ②그 비핵화의 내용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를 뜻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면 최고 수준의 합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종석 위원장은 “두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지고 이것을 명문화하게 되면 합의문 명칭은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언론에서 거론한 부분들은 대체로 의제에 포함돼 있다. 어느 수준에서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 그것은 저희들 몫이 아니다(두 정상에게 달렸다는 의미)”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또 “북측 공식 수행단에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수용 당국제부장, 이용호 외무상이 모두 포함된 것은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북쪽 역시 이번 남북회담을 남북회담으로만 보지 않고 곧 이어질 북미회담과 이후에 다양하게 진행될 국제사회 협력까지 아울러 고민하고 있다고 저희는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군 핵심이 참석하는 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 긴장완화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리란 걸 말해준다는 것이다.

북측 공식 수행원은 모두 9명으로 확정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이에 맞춰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정경두 합참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 북측 리명수 총참모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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