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 격려 메시지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명 신도들과 함께 남과 북을 위한 특별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4월 27일 남북한 지도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다”며 “이 만남은 화해의 구체적 여정과 형제애의 회복을 이끌어낼 상서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마침내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민족에게 개인적인 기도와 아울러 온 교회가 여러분 곁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황청은 사람들 간의 만남과 우정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하고자 하는 모든 유용하고 진지한 노력을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평화의 ‘장인’으로 역할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기를 기원한다”며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해 내디딘 발걸음을 믿음을 가지고 걸어 나가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격려 메시지에 이어 “하나님은 모든 이의 아버지이고 평화의 아버지이므로, 모든 이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남과 북에 있는 모든 한민족을 위해 기도를 바칩시다”라며 사전 원고 없던 기도 제안을 했다. 이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은 일제히 ‘주님의 기도’를 암송했다.
◆ 교황 발언 전문
오는 4월27일 금요일 판문점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남북한의 지도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납니다.
이 만남은 투명한 대화, 화해의 구체적 여정과 형제애의 회복을 이끌어낼 상서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반도와 전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것입니다.
평화를 열렬히 갈망하는 한민족에게 저의 개인적인 기도와 아울러 온 교회가 여러분들 곁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교황청은 사람들 간의 만남과 우정을 통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하고자 하는 모든 유용하고 진지한 노력을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직접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진 이들에게 평화의 ‘장인’으로 역할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기를 기원하며, 또한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해 내디딘 발걸음을 믿음을 가지고 걸어 나가길 당부합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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