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보다 더한 이명희’… 정신과 의사들이 본 ‘엄마와 딸’

Է:2018-04-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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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왼쪽) 일우재단 이사장과 딸 조현민 전 전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으로 촉발된 갑질 논란이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막말 폭행 영상과 녹취가 잇따라 공개되자 한진그룹 오너 일가 퇴진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조 전 전무 3남매와 이 이사장의 갑질과 막말을 고발하는 내용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주변 사람들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 전 전무의 갑질과 이 이사장의 폭력 욕설은 무척 닮아있다. 조 전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고, 이 이사장도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함께 집기를 던졌다는 운전기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조 전 전무와 이 이사장은 왜 이같이 경악스러운 이상행동을 보인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들이 분노조절 장애와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모습으로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또 상당히 심각하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jtbc 영상 캡처

전문가들은 이들이 “공감능력이 없고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특성을 보인다”고 했다. 수도권 대학병원 A교수는 "성격장애는 보통 본인이 아니라 타인을 불편하게 한다. 이 때문에 돈이나 권력이 없는 사람이 성격장애를 가진 경우는 어떻게든 고치거나 도태된다. 하지만 권력자는 성격장애가 있어도 고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수도권 대학병원의 B교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의심된다”며 “이 정도면 이 이사장에게 당해서 정신질환이 생긴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고소·고발을 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아서 행동을 제지하도록 해야 했다”며 “그런 식으로 행동해도 불이익이나 처벌이 없었던 문화와 조직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도권 대학병원의 C교수는 “재벌 2세, 3세들이 부와 권위를 그대로 대물림하면서 중세 봉건적인 특권의식에 사로잡혔다. 자칭 상류 계층 특유의 미성숙한 문화와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SBS 영상 캡처

박종익 강원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국립춘천병원 병원장)는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하고 '내가 왜 그랬지'라며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정신과를 찾는다"며 "그렇지만 이 이사장은 그런 식으로 행동해도 큰 상관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스스로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경찰청은 23일 이 이사장을 둘러싼 갑질 의혹을 광역수사대(광수대)에 배당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의 폭언, 폭행 의혹을 내사하던 강서경찰서는 내사 착수 사흘 만에 수사로 전환하고 조 전 전무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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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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