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재보선 예비후보가 과거 수상경력을 부풀려 홍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 예비후보 측은 “미처 신경 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노컷뉴스는 25일 숙명여대 출신인 배 예비후보가 교내와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받은 상을 과장했다고 보도했다. 교내 대회에서 받은 은상을 금상으로, 전국 대회에서 수상한 ‘스피커상’을 ‘베스트 스피커상’으로 바꿔 말했다는 것이다.
배 예비후보는 22일 공개된 월간지 ‘신동아’ 인터뷰에서 “방송사에 입사하기 위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스펙으로 토론 대회에 도전했다. 금상을 타서 전국 대학생 토론 대회에 나가게 됐고, 베스트 스피커상까지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숙명 토론대회의 경우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순으로 시상한다. 전국 대회는 대상부터 동상까지 주지만 베스트 스피커상, 2ND 스피커상, 3ND 스피커상, 스피커상이 따로 있다. 노컷뉴스는 배 예비후보가 전국 대회 수상 경력을 세 단계나 부풀렸다고 전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배 예비후보의 인물정보란에도 ‘숙명여대 토론대회 금상’이라고 적혀 있다. 전국 대회 경력은 제대로 등록돼 있다. 숙명 토론대회에 나갔던 한 참가자는 “배 예비후보는 분명 은상을 수상했는데 왜 금상을 받았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를 개최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도 “배 예비후보는 스피커상을 받았고 변동 사항은 없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수상내역이) 사실이 아니라면 선거법 위반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허위의 수위 등을 고려해 잘 따져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배 예비후보 측은 이에 “오래 전 일이라 신경 쓰지 못했다. 잘못된 게 있으면 즉시 바로 잡겠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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