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최근 불거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가입 관련 논란에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전해철 의원실은 이날 “주말 사이 전 의원이 일베에 가입돼 있다는 주장이 확산됐다”면서 “전 의원은 일간베스트에 가입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의원실이 전 의원 네이버 메일을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1시31분 일베에 가입됐다는 메일을 포함해 일베로부터 수십 통의 아이디, 비밀번호 변경 문의 답변 메일이 와 있었다.
의원실은 전 의원의 공개된 네이버 메일을 이용해 임의로 회원가입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메일 계정을 통한 인증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입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메일을 수십 차례 보냈다는 것이다.
또 의원실은 메일 가운데 가장 최근에 온 메일 속 비밀번호로 일베에 로그인해 이날 새벽 1시31분 ‘나는극문싫다’는 닉네임으로 가입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누군가 전 의원이 일베 회원이라는 악의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도용해 가입하고 이를 보여주려 수십 번의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를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를 도용해 계정을 만들고 악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심각한 법 위반 행위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자신이 전 의원의 메일 주소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럽다”면서 “전 의원의 아이디로 일베에 가입하고 인증번호를 요청한 사람은 나”라고 적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도 ‘일베 회원설’에 휘말렸다. 이 후보의 일베 아이디를 검증하는 의문의 동영상이 떠돈 것이다. A씨는 해당 동영상은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 의원의 개인 정보로 가입을 시도해봤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아니어도 이메일 등 간단한 정보로 일베 아이디를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후보의 일베 회원 검증 동영상을 보고 너무 놀라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다 보니 너무 나아갔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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