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포함해 재보궐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천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것은 당내 화합과 갈등이나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한 측면에서 결정한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 당에서 하든 안 하든 단 한 표라도 후보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서 우리 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충남지사로 거론된 것과 관련해서 “어떠한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여러분 짐작하고 있을 분 계실 거다. 아직 지금까지 한 번도 우리 당 최고 지도부로부터 6·13 지방선거에 대한 말씀 들은 바 없다. 제안받은바 없다. 이유는 여러분이 판단하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한 말씀으로 표현하면 최고 지도부는 당내 화합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당내 화합 이뤄내지 못하면 6·13 지방선거 또는 그 후에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6·13 지방선거를 치른 후에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며 “제가 직접 나서거나 자질 있는 후학이 있을 때는 그들을 도와 새로운 당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당시 제43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하지만 취임 63일 만에 성완종 리스트 후폭풍에 휘말려 사퇴했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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