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마지막 기회” CNN도 조명한 이산가족의 아픔

Է:2018-04-22 16:44
:2018-04-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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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이비스 앰배서더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 주관으로 열린 '미상봉 이산가족 초청행사'에서 이산가족들이 영상을 시청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월 말 현재 통일부 이산가족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총 13만1000여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총 5만8261명이다. 뉴시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한국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이산가족들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CNN이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CNN은 헤어진 가족을 만날 날만 기다려왔던 이산가족들이 80, 90대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이들에게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번 정상회담이 이산가족 상봉 재추진의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CNN은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 권문국(87)씨의 인터뷰도 담았다. 권씨는 19세에 부모, 두 남동생과 생이별했다. 권씨는 남북 통일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자신의 생애에 실현되진 못할 거라고 했다. 그는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며 “정상회담은 두번째, 세 번째 회담으로 이어질 거다. 하지만 나는 너무 늙었다”고 말했다.

이상가족 상봉은 2000년 이래 약 20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방북, 방남, 화상 상봉을 포함해 당국차원의 상봉 행사로 지난 18년간 총 2만3676명의 이산가족이 만났다. 마지막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된 것은 3년 전인 2015년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주요의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1531명 가운데 56.0%(7만3611명)이 사망했다. 이산가족 사망자는 2004년부터 2018년 3월까지 연평균 3600명에 달하며, 상봉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은 연평균 2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가족 생존자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 중이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생존자 가운데 70대 이상의 이산가족 1세대는 86.3%를 차지했다. △70대 22.1% △80대 41.5% △90세 이상 22.7%다. 80대 이상 고령층은 10년새 무려 30%포인트 급증했다.

한편 청와대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중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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