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역투를 선보여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올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생애 처음으로 워싱턴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올해 다저스가 거둔 9승 중 3승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1회초 트레이 터너와 하위 켄드릭을 3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으나 워싱턴 4번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 1사 후 맷 위터스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마이클 타일러와 윌머 디포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0으로 앞서가던 3회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터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하퍼와 짐머맨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모이세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류현진은 4회에서 괴물의 진면목을 보였다.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위터스를 상대로 커터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류현진은 낮게 깔리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타일러를 빠른 공으로 4구 만에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다음타자 디포를 상대로 움직임이 좋은 체인지업으로 또다시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스트라스버그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강타자 하퍼와 짐머맨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후 시에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7회 공 5개로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100% 소화했다.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9개(스트라이크 58개)의 공을 던졌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0.111로 낮아졌다. 5회말 타석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가 파울이 되기도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작 피더스의 솔로 홈런,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아치, 코디 벨린저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시즌 9승10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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