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게 ‘치약 오레오’ 건넨 도 넘은 유튜버의 최후

Է:2018-04-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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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캡쳐

조회 수와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노숙인에게 치약이 든 오레오 과자를 주는 충격적인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던 스페인의 한 유튜버가 처벌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월 스페인의 한 거리에 있는 노숙인에게 다가가 치약을 짠 오레오 과자를 건넨 유튜버에 대해 보도했다.

그는 “내가 이 과자를 노숙인에게 주면서 생기는 긍정적인 면을 봐라”며 “노숙인이 된 이후로 한 번도 이를 닦지 않았을 거다. 난 그가 이를 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레오 과자 속에 있는 크림을 모두 빼 치약을 크림처럼 바르고 길거리에서 마주친 52세 노숙인에게 전달했다. 이 모든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돼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현재는 계정 및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영상 속 그는 노숙인에게 “배고프시죠? 이걸 드릴게요”라고 말하며 과자를 건넸다. 과자를 받은 노숙인은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감동한 눈빛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노숙인은 고통을 호소했다.

노숙인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서 “과자를 먹고 오 분 뒤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그리고 구토하고 말았다”면서 “나는 그 유튜버가 누군지도 몰랐고 이 일을 겪고 난 뒤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상식 밖의 행동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자 해명하기를 “사람들은 내가 노숙인을 죽이려고 했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하기 전에 내 동생에게 똑같은 오레오를 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튜버의 장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얼마 후 해당 노숙인 주위에서 노숙인 행세를 하며 48시간 동안 돈을 구걸하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경찰의 수사 결과 해당 영상은 2180 파운드(약 332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가 노숙인에게 300파운드(약 46만원)를 건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해당 유튜버를 ‘인도에 반하는 죄’로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3만 파운드(약 4568만원)의 벌금과 징역 2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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