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한 파출소 경찰관이 도끼를 들고 난동 피우는 남성을 단숨에 제압했다. 이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도끼 들고 달려드는 아저씨를 순간 맨몸으로 안았다”며 1분짜리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쯤 광주 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순찰차 블랙박스에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이기성 경위는 외삼촌으로부터 맞았다는 30대 여성 A씨의 신고를 받고 동료 박경상 경위와 현장으로 출동했다. A씨는 외할머니와 함께 골목길에서 서성거리고 있었고, 50대 외삼촌은 화가 난 상태로 집 안에 있었다. 외할머니를 찾은 A씨가 외삼촌에게 “잘 좀 모셔달라”고 말했다가 손찌검을 당했다고 한다.
박 경위는 상황 파악을 위해 A씨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그런데 외삼촌이 돌연 손도끼를 들고 뛰쳐나왔다. 이를 본 이 경위가 재빨리 외삼촌을 덮쳐 넘어트렸고 박 경위도 달려와 제압을 도왔다.
외삼촌은 곧 진정했지만 이 경위는 팔꿈치를 크게 다쳐 응급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2주간의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 박 경위와 이 경위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다 다치는 것은 경찰관에게 흔한 일”이라며 “외삼촌과 조카가 화해했으니 이제 화목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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