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뼈아픈 첫 패배를 당했다.
오타니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LA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오타니에게는 투수로 올 시즌 3번째 등판. 3연승에 도전했지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0.867)을 기록 중인 보스턴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에인절스가 1대 10으로 대패하면서 오타니는 시즌 첫 패배(2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치솟았다.
오타니의 등판 일정은 당초 지난 16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캔자스시티 로열스 원정경기였다. 혹한으로 경기가 취소돼 오타니는 바로 다음 경기인 이날 보스턴과 홈 1차전에 등판했다. 에인절스 역시 8할대(0.813) 승률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자지만, 보스턴은 녹록한 상대가 아니었다.
오타니는 이를 의식한 듯 보스턴 타선을 능수능란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대체로 제구가 불안정했다. 2회초까지 66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존으로 꽂은 투구는 34개였다. 절반보다 1개 많았다. 땅으로 패대기친 공도 있었다.
처음부터 흔들렸다. 보스턴 첫 타자 무키 베츠에게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고 홈런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2번째 피홈런. 2회에는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나갔지만 오타니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오타니는 그 이후 1사 1·2루에서 브룩 홀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앤드루 베닌텐디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3실점했다. 오타니는 3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부진에 대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상태로 등판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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