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으로 이적한 ‘14년 롯데맨’ 강민호에 대한 일부 롯데 팬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강민호는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야구 팬들에게 강민호의 삼성행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적으로 꼽힌다. 과거 롯데 측에서는 “다른 팀들은 강민호를 구경도 못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강민호의 삼성 이적에 롯데 팬들은 허탈해 했고, 일부 팬들은 여전히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17일 삼성과 롯데의 사직 구장에는 파란색 페인트가 뿌려진 롯데 시절 강민호의 유니폼이 전시됐다. 유니폼들 앞에는 ‘피를 바꾼 선수에게 용서는 없다’는 글이 놓여졌다. 강민호가 삼성 이적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를 바꿨습니다 저는. 벌써부터 푸른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라고 한 발언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 팬들의 분노’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롯데 팬이지만 저 푸른 피 발언은 누가봐도 농담인데’ ‘떠났으면 관심 꺼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많은 롯데 팬이 강민호의 이름을 부르는 등 환호했고, 강민호도 헬멧을 벗고 인사하는 등 예의를 갖추기도 했다. 막상 경기에서는 ‘옛 정 따위는 없었다’는 듯 강민호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그는 4-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롯데 투수 레일리의 5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박해민에 이어 2루 주자 이원석까지 홈을 밟았다. 삼성은 롯데를 꺾고 2연패 사슬을 끊는 계기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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