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밀쳤다” 해명은 거짓?… 경찰 “조현민, 피해자에 음료 뿌려”

Է:2018-04-17 14:48
:2018-04-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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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한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며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과 회의를 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대한항공과 조 전무는 “물컵을 바닥에 던졌을 뿐 물을 뿌리진 않았다” “(물컵을) 밀쳤다”고 해명해 왔다. 거짓 해명을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 전무를 입건하며 출국정지도 신청했다. 지난 13일 내사에 착수한 지 나흘 만이다. 경찰은 조 전무가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광고대행업체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며 그를 향해 음료를 뿌린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업체 직원 8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이 확보됐다.

경찰 관계자는 “회의 참석자 진술에 따르면 조 전무가 음료를 뿌렸다고 한다”며 “조 전무에 대해 추가적으로 제기된 의혹 역시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 전무가 사람이 없는 곳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는 진술 역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한 물건’인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사람에게 음료를 뿌렸을 경우 ‘단순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 전무는 지난 15일 베트남에서 귀국하며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얼굴에 안 뿌렸다”고 말했다. 이어 ‘바닥에 물을 뿌렸냐’는 질문에는 “밀쳤다”고 했고, ‘왜 밀쳤냐’는 물음에는 “제가 어리석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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