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개발원 제4대 원장에 최경숙(50·여·지체장애) 국가인권위원회 전 상임위원이 선임됐다.
최 신임 원장은 여성 최초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에 임명됐으며, 17일 출근해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최 신임 원장은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성폭력상담소장,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대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 신임 원장은 애초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관련분야로의 취업을 원했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자 대학을 졸업한 뒤 장애인 시설에 들어가 1년 동안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여성장애인 운동에 투신하기 전에는 고향인 충북 청주에서 커피숍과 옷가게를 운영하는 등 한때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
최원장이 여성장애인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 뛰어 든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이다. 2001년에는 전국 최초로 부산에 장애인성폭력상담소와 성폭력피해자보소시설을 여는 등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이중적 차별을 바로 잡는데 앞장서 왔다.
최원장의 임기는 총 3년이다. 취임식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최원장의 취임에 대해 장애계의 미투운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