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과 지속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해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가 침체될수록 호황을 맞는 업종은 창업이다. 청년, 여성, 부부 등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창업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창업 관련 도서에서나 나올 법한 성공 신화 같은 일은 꿈에 불과하다. 일단 개인 창업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고 업무 자유도가 높으며 마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어려워 실패 리스크도 큰데다가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자니 점포 임대비용, 인테리어 등 감당해야 할 초기 자본이 어마어마해 자칫하다간 월급 받던 시절보다 못한 경우가 생기곤 한다.
이런 예비 창업인들의 답답한 마음을 달래주고자 등장한 창업 트렌드가 있었으니 바로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초보자들이 비교적 리스크 없이 할 수 있다.
미용 업계에도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요즘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한 번씩 보이는 ‘염색방’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낮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특징 외에도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에 새치커버 염색 시장을 노렸다는 점이 한몫했다.
특히 자연주의 염색 공방 자연에 믈드리다는 소자본창업이 가능하면서도 기존 염색방과 확고한 차별성을 두고 있어 염색 시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새치 염색약은 너무 독해 자주 사용하면 두피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지만 해당 브랜드는 천연 추출물을 함유한 저자극성 염모제를 자체 제작했다. 암모니아 같은 산화제가 없는 저자극성 염색약은 모발 손상도를 최대로 낮춰주며 두피 모발 보호에 효과적일 뿐 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다.
해당 브랜드는 ‘자연주의’ 수식어에 걸맞게 전통 염색 방법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 염색법과는 달리 곡물 파우더에 물만 섞으면 바로 염색약이 완성된다. 1:1 맞춤 케어 상담이 가능해 두피 상태에 따라 물이 아닌 우려낸 차로 맞춤 컬러 레시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단순히 염색만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두피 관리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에 믈드리다는 기존 염색방의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트렌디한 카페 인테리어로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20~30대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방황 중인 예비 창업자들이라면 실패 위험이 적은 소자본 염색방 창업에 도전해보는 것을 어떨까.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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