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 가해자 부모가 피의자인 아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 가해자 부모가 등장했다.
가해자 A씨의 부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짜 명예 피해자다"며 "(피해자)B씨가 우리 아들을 분노하게 만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A씨의 어머니는 "B씨가 극성을 하니 때린 것 같다. B씨 성질이 보통이 아니다"며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감금시켰다는 말에 우리 아들이 나쁜X이 돼있는 것이 분하다"며 "물론 우리 아들이 싸움하다가 못 나가게 한 건 사실이지만, 집에서 묶어놓고 때린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감금이냐"고 반발했다.
A씨의 아버지도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화가 나면 때리고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거들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부모 밑에서 컸으니 성격이 저 모양이지"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은 그동안 본 모든 사건에서 답이 없던 요소들을 총집합해 놓은 것 같다"며 분노했다.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은 지난 3월 22일 A씨가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 B씨를 마구 때리고 옷을 벗긴 채 자신의 집에 감금한 뒤 폭행한 사건이다.
A씨는 지난달 26일 감금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B씨는 폭행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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