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담 아주 멋질 것” 김정은 “회담 전 비핵화로드맵 용의”

Է:2018-04-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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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 논의 진전 있나


트럼프, 주지사들과 만남서 “회담 준비 잘 진행하고 있어 매우 존중하는 마음으로 협상”
日언론, 북·중관계 소식통 인용, 시진핑과 북·중 정상회담 당시 金 “체제보장땐 핵 포기 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주 멋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미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에선 김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전이라도 비핵화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나 “지금 나와 김정은 사이의 회담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잘 진행하고 있다. 아주 멋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굉장한 일이며 우리는 매우 존중하는 마음으로 (협상장에) 들어갈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협상을 하는데 중국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에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핵무기를 없애는 것은 중국을 비롯해 모두에게 좋다. 중국은 우리가 일종의 해결에 다다르는 데 있어서 아주 훌륭하게 우리를 도와 왔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함에 따라 결국 북한이 대화 무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북한과의 물밑 협상에서 ‘일종의 해결’이 도출되는 과정에서도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과 북한, 중국 등 다자간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같은 날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 조건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도 북한과 물밑 대화가 순조롭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폼페이오가 “완전한 핵 폐기 전에 제재 완화는 없다”고 말한 것은 ‘단계적 조치 및 보상’을 원하는 북한과 이견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한편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26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미국이 성실히 나서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이든 후에든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13일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비핵화 로드맵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확실히 체제보장과 전면적인 보상을 하면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는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돼 있다. 김 위원장의 입장은 비핵화 단계마다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미여서 ‘핵포기 전에는 보상 없다’는 입장인 미국측과 어떤 합의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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