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 남북 관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가 왔다”며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소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고,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2000,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 21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원로자문단을 공식적으로 만난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 경험과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이라는 소중한 남북 합의 성과가 있다”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가 있었기에 추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악화된 남북 관계에 대해선 “지난 10여년간 남북 관계가 파탄난 상태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로 높아졌다. 북한 핵·미사일은 미국조차 위협을 느낄 만큼 고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정부 독단으로 풀어갈 수 없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풀어갈 수 있다”며 “원로 자문위원들께서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동원 원로자문단 단장은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엄혹한 시기에 대통령께서는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흔들림 없는 노력을 경주해 오셨다”며 “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 종합상황실을 구축하고 막판 준비에 돌입했다. 종합상황실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까지 일일점검태세를 유지·점검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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