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0시40분쯤 전남 신안군 매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당시 해상 날씨는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상태였다. 파고는 0.6~1.5m, 바람은 초속 3.2m 안팎이었다. 시정도 나쁘지 않았다. 12~20㎞ 가시거리가 확보돼 있었다.
탄자니아 선적인 냉동화물선은 부산을 떠나 중국으로 가던 중이었고, 어선은 이 일대에서 조업을 하고 있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0시39분 관제망에서 두 선박의 표시점이 겹치는 상황을 포착했다.
청명한 날씨에 드넓고 잔잔한 바다에서 왜 충돌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아직 미스터리다. 해경은 화물선 승조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는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방 9.6㎞ 해상에서 발생했다. 6명이 탄 15t급 어선 2007연흥호와 탄자니아 선적 498t급 냉동운반선이 충돌했다. 2007연흥호는 충돌 뒤 전복됐다. 연흥호 선원들은 바다에 빠졌고 40여분만에 1명이 민간어선에 구조됐지만 숨졌다.
목포해경은 경비함정 18척, 해군 함정 3척, 어업관리단 2척, 서해특수구조대, 항공기 4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실종자 5명을 수색하고 있다. 2007연흥호의 침몰을 막기 위해 예인선 등을 연결해 놓았고, 잠수요원 11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탄자니아 선적은 현재 사고 해상에 정박해 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두 선박의 좌표가 겹친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통보했다. 해경은 사고 해상에서 가까운 지점에 있는 민간어선 등에 출동을 지시했으며 오전 1시25분쯤 선원 1명을 발견했다. 해경 구조대는 사고 50여분 만인 오전 1시34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1시53분 잠수요원 2명을 1차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사고 당시 날씨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0시 기준 흑산도와 가거도의 바다 시정은 각각 20㎞와 12.3㎞였다. 파고는 0.6m에서 1.5m로 높지 않았으며 바람도 흑산도가 초속 3.2m, 가거도가 초속 3.6m로 기록됐다.
전남도는 신안군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실종자 수색 등 지원에 나섰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