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이나 강도 높은 운동 후 무릎을 삐끗했는데 당시는 통증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난 후 불편하고 무릎 통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 파열' 등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발병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파열은 허벅지와 정강이 고평부 사이에 있는 ‘C’ 자형의 반달모양 연골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주로 무릎이 굴곡하면서 동시에 회전운동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쪼그려 앉고, 양반다리를 하는 등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될 수 있고, 무릎관절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고 등산과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인천 성모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종익 원장은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똑바로 걸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자주 붓기도 한다. 그저 무릎을 좀 삐끗했겠거니 하고 방치하면 반월상 연골의 역할인 충격의 완충작용이 없어지고, 관절접촉면의 감소로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무릎 관절에 이상 소견이 있는지는 MRI 정밀 검사를 통해 1차적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크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내시경 등 보다 정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특수 렌즈와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직경 2~5㎜의 관절경을 1㎝ 미만의 피부 절개를 통해 관절 안에 삽입해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병변 진단과 동시에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치료법이다.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 상태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과 같은 수술 후유증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약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 회복이 빠른 것도 최근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절개의 최소화로 합병증이나 부작용 위험도 적으며 마취나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김 원장은 “특히 무릎 관절에 유용한 치료법으로 반월상 연골파열을 비롯해 십자인대 손상,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회전근개 파열 등 다양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하므로, 인공 관절로 대체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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