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지지율이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전화해 “아소씨, 교도통신 여론조사 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추락하던 내각 지지율이 모처럼 반등한 조사결과였다.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에 직접 아소 부총리에게 희소식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도통신이 발표한 내각 지지율은 42.4%로 2주 전 조사(38.7%)보다 3.7% 포인트 상승했다. 통신은 지지율이 오른 이유를 특별히 밝히지는 않았다. 재무성 문서 조작과 관련해 아소 부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47.3%)도 2주 전에 비해 4.7% 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자위대의 문서 은폐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 9일 NHK방송은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6% 포인트 떨어진 38%라고 발표했다. 정부의 공문서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은 66%에 달했다.
최근 사학 스캔들은 모리토모(森友)학원 문제만 부각됐는데, 그동안 잠잠하던 가케(加計)학원 이슈가 10일 아사히신문 보도로 다시 불붙었다. 떨어진 줄 알았던 혹이 아베 총리에게 다시 붙은 셈이어서 지지율에 타격이 예상된다.
1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관해 “나한테서 지시를 받았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자신의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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