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문화재단에서 전 대표와 간부급 팀장들이 여성 인턴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재단에서는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10일 “2014년 부산문화재단에서 대학생 인턴으로 일했던 김모씨가 당시 재단 대표였던 이모씨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이씨가 대표로 취임했던 기념 회식 날 내 양팔을 잡아 자신의 허리에 감쌌다”며 “당시에는 ‘딸 같아서 그런다’ ‘이건 성추행이 아니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간부급 팀장들도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술자리에서 ‘여자가 없으니 술맛이 안 난다’고 말하며 김씨에게 ‘너라도 술을 따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 이후 김씨는 몇몇 직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며 대응책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은 별 방법이 없다며 사건을 덮자고 했다”며 “공공기관이라 민감한 문제에 대해 즉각적 대처를 할 줄 알았는데 내부 직원들이 그냥 묻어두고 공론화되지 않으려고…”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문화재단은 사건을 은폐·묵살한 사실을 인정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폭로 대상인 전 대표와 간부급 팀장들은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김종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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