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반란의 날… 리버풀·로마 UEFA 챔스리그 4강 진출

Է:2018-04-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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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평가됐던 맨체스터시티·FC바르셀로나 8강 탈락

리버풀의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11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2분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콥’은 웃었다. 리버풀이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를 격파했다. ‘꾸레’는 울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AS로마(이탈리아)에 완패했다. 자본으로 몸집을 불린 빅클럽의 위세에 짓눌렸던 언더독이 ‘꿈의 무대’를 향해 바짝 다가갔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리버풀은 11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맨시티를 2대 1로 격파했다. 지난 5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1차전의 승자 역시 리버풀이었다. 당시에는 3대 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최종 전적 2승, 최종 스코어 5대 1로 압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의 4강 진출은 2007-2008 시즌으로부터 10년 만이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까지 1승만 남긴 잉글랜드 최강 클럽이다. 시즌 후반 들어 힘이 빠졌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가의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의 자본으로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해 쌓은 전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리버풀 서포터스 콥이 11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AP뉴시스

리버풀은 3위로 상위권에 있지만 맨시티보다 열세라는 예상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만은 달랐다.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는 2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1분 역전승의 디딤판이 된 동점골을 터뜨렸다. 살라는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맨시티의 골문을 열어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이티하드 스타디움 관중석 한쪽을 채운 리버풀 서포터스 콥은 승리가 결정된 순간에 함성을 지르며 10년 만의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유럽 클럽축구에서 콥만큼 유난스러운 바르셀로나 서포터스 꾸레는 같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대회 2차전 원정경기에서 로마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5일 홈구장 캄프 누에서 로마를 4대 1로 격파했다.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하로만 져도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꿈의 무대’는 로마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로마의 공격수 에딘 제코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 후반 37분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릴레이골로 마무리했다.

AS로마 선수들이 11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마놀라스가 득점한 순간에 로마와 바르셀로나의 전적은 1승 1패, 스코어는 4-4로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캄프 누에서 넣은 로마의 1골은 2배로 적용됐다. 로마는 최종 스코어 5대 4로 준결승을 향해 달려갔다.

남은 2장의 4강 진출권은 12일 경기에서 주인이 가려진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세비야(스페인)는 독일 풋볼아레나 뮌헨에서 대결한다. 1차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뮌헨이 승리했다.

김철오 박재현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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