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노 전 대통령에게 눈물로 용서 빌어야”

Է:2018-04-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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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시절 비서관 김유찬씨 “다스에서 매일 ‘마대 자루’로 돈 받아” 폭로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대대적인 폭로전에 나섰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이 과거 다스에서 매일 ‘마대자루’에 담긴 돈을 받아 썼으며, 검찰의 구속기소는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이 1996년 제15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때 다스에서 돈을 받았다”고 9일 세계일보에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사장이었던 처남 김재정씨는 매일 현금다발을 마대자루에 담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선거비용으로 60억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한다. 김씨는 “하루하루 다스에서 가져온 수억의 현금으로 이 비용을 충당했다”면서 “돈으로 유권자를 샀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로 적시했다. 이 전 대통령이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다스 비자금 약 393억원을 조성하고, 정치 자금·선거자금·사조직 사무실 운영경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속기소 사실이 발표된 날 오후 측근을 통해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하며 “다스는 주주들의 것이다. ‘실질적 소유권’이란 용어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씨는 “다스가 이 전 대통령 것이라는 사실은 참모들 사이에서 비밀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종로 선거 당시 김윤옥 여사의 남동생 김 전 다스 사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수시로 영포빌딩 임대료 징수현황을 보고했다. 영포빌딩은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세탁·관리장소’라고 특정한 곳이다. 지난달 청구한 구속영장에선 ‘비자금 저수지’라고 표현했다. 김씨는 “김 전 사장이 부동자세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상식적으로 이 전 대통령 형 이상은씨의 회사라면 아무리 친동생이라도 자기 마음대로 회삿돈을 선거판에 쓸 수 있었겠나”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에게) 정치보복을 당하는 게 아니라 평소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는 “한 인간으로서 애도하고 눈물로 용서를 빌라”고 말했다. 그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노 전 대통령도 눈물로 하는 진정한 사과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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