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떠받치며 구조하는데… 사고유발 운전자 ‘통화 중’

Է:2018-04-10 11:11
:2018-04-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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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화면 캡처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울산 시내버스 사고 당시 시민들은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와 구조에 힘썼다. 넘어지는 버스를 시민들이 맨손으로 떠받치는 사이,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 운전자 윤모(23)씨는 통화 중이었다. 그는 처참한 현장을 눈앞에 두고 주위만 서성이다 이내 사라졌다.

10일 SBS는 사고 직후 윤씨의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윤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28분쯤 울산시 북구 염포동 아산로에서 갑자기 진로를 변경해 버스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가 운전한 승용차는 버스를 들이받은 뒤에도 100여m를 더 나아가 멈춰섰다. 이후 윤씨는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걸어왔다. 휴대전화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이었다.

이미 현장에는 시민 10여명이 모여있었다. 윤씨를 지나쳐 현장으로 달려가는 시민도 보였다. 다급하게 버스를 받치고 안을 살피는 사람들과 달리 윤씨는 통화에만 열중했다. 멀찍이 떨어져 현장을 둘러본 그는 곧 발걸음을 돌려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갔다.

블랙박스 화면 제공자는 자신이 현장에 떠날 때까지 윤씨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SBS에 전했다. 실제 윤씨는 보험회사에만 연락했을 뿐 직접 구조에 동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으로 걸어가는 윤씨의 모습. SBS 뉴스 캡처

통화를 하며 사고 현장으로 걸어가는 윤씨의 모습. SBS 뉴스 캡처

사고 현장을 뒤로 하고 통화를 하며 다시 자신의 차량으로 걸어가는 윤씨의 모습. SBS 뉴스 캡처

당시 윤씨의 차량은 아산로 2차로를 달리다 133번 시내버스가 주행하고 있던 3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버스와 부딪힌 후에도 윤씨는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버스를 밀어냈다. 중심을 잃은 버스는 도로변 공장 담벼락을 들이받았고, 결국 옆으로 쓰러졌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차선을 변경할 때 옆을 전혀 보지 않았다. 버스와 접촉을 했는지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8일 윤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윤씨가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체혈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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