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가 자체 조사 결과 김기식 금감원장 외유성 출장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가 끝내 김기식을 안고 국민을 버렸다”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9일 구두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끝내 김기식을 안고 국민을 버렸다”면서 “국민과 정면으로 맞서는 오기인사는 반드시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집권 1년 만에 권력에 취해 국민의 의사마저 무시하는 독재정권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주권재민’의 정신을 잊어버리는 순간 독재로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제 여 인턴을 데리고 피감기관의 스폰서를 받아 ‘황제 뇌물 여행’을 다녀도 고위공직자 임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은 고위공직의 도덕적 기준을 30년 이상 후퇴시킨 문재인 정권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최악의 인사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구태중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해외출장이 모두 적법한 공적업무에 해당된다고 해명했다”면서 “청와대의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이야말로 국민 기대와 눈높이와는 한 참 거리가 먼 아전인수식 물타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지 않다면 말로만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청와대의 눈높이가 따로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기식 금감원장 논란에 대해 “그동안 해외출장들은 모두 적법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에 따라 6일부터 9일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의혹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이고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외교차원에서 이뤄졌거나 관련 기관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판단하기 위한 현장조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으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걸로 판단 내렸다”고 강조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