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은 ‘2017 전국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이하 해바라기센터) 운영 통계’ 분석결과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7225명이며, 성폭력 피해자가 전체의 71.3%(19,423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해바라기센터 이용자들의 성별 및 연령을 살펴보면 현재 미투운동을 이끌어 나가는 주 계층인 성인 여성(19~59세)이 전체 피해자 중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40%에 해당하는 1만869명이 아동·청소년(0~18세)으로 확인됐다.
특히 0~12세의 남자 아동(0~12세) 피해자 수가 2년 새에 4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아동 대상으로 한 폭력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0~12세의 남자 아동 피해자 수는 2015년 986명에서 2016년 1403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173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피해자들은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36만 건이 넘는 서비스를 이용하였는데, 이는 피해자 1인당 평균 13.3건이 넘는 서비스를 이용한 수치로 상담·의료·수사법률 등 해바라기센터에서 통합적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많이 지원받은 서비스로는 11만4927건가 상담지원 분야였다. 의료지원은 8만7213건, 수사법률지원은 5만6380건, 심리지원은 3만4619건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는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59.7%(1만1587건)로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 관계에 의한 피해가 47%(5484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에는 직장관계, 학교선후배, 교육자, 동네사람, 종교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센터 이용자 통계와 같이 성폭력 피해자 연령 또한 성인 여성(19~59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 전체의 48%가 성인 여성(19~59세)이었으며, 청소년 여성(13~18세)이 22%로 뒤를 이었다.
지난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해바라기센터 이용 피해자는 매년 2만6000여건을 상회하고, 피해자들이 지원받은 누적 서비스 건수만 95만건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성폭력 피해자들은 신고 등을 통해 피해경험을 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 해바라기센터는 통합적 피해자지원센터로 피해자들과 #with you하고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변혜정 원장은 “#METOO운동이 확산되기 전부터 많은 피해자들이 해바라기센터나 여성긴급전화1366을 통해서 상담과 신고의 형태로 미투에 동참해왔다”며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했을 때에도 2차 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피해자 등에 대해 365일 24시간 상담·의료·수사법률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이다.
전국 주요도시에 38개 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의료기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