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선관위는 9일 전해철 의원 측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트위터 계정 ‘08_hkkim’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해철 의원은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이재명 성남시장과 경쟁 관계에 있다.
앞서 08_hkkim 계정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3일 전 의원을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이용자는 2016년 12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계정의 주인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계정 아이디가 김씨의 영문 이니셜과 일치한다는 점에서다.
이에 전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았다는 등 강한 명예훼손적 표현이 트윗에 포함됐을 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에 대해 패륜적인 내용도 있었다”며 “그것도 몇 차례였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에서 이 전 시장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자꾸 나오기 때문에 이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오히려 빨리 해명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조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선관위는 사건을 접수한 만큼 조사에 전념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경기선관위 관계자는 “최초 사건을 접수한 중앙선관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다”면서 “해외 기업과 관련된 조사라 계정 주인 파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으니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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