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8일 ‘미래캠프’라는 이름으로 캠프 사무실을 정식 개소했다. 안 위원장의 선거사무실은 서울 안국역 인근 동일빌딩으로, 박원순 현 서울시장 캠프와 도보로 2분여 떨어진 곳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동일빌딩에서 열린 개소식에 유승민 공동대표 및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개소식 시작 전 기자들을 상대로 직접 브리핑룸 등 소개에 나선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이 자신을 ‘군소 후보’ 등으로 지칭하며 견제구를 날린 데 대해 “동시에 여러 분들이 견제하는 걸 보니 제가 제일 강력한 후보라는 증거”라고 여유 있게 받아쳤다.
이후 개소식에선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서울에 활력이 있을 리 없다”며 “미세먼지 공포, 재활용 대란 등 환경 문제는 물론 블록체인이라든지 드론이라든지 4차 산업혁명과 기술 변화에 대응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거나 미래 준비는커녕 시민의 안전도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박 시장을 정면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정말 이제 바뀌어야 한다. 바뀌지 않고 이대로 또 4년, 그대로 내버릴 수 없다”며 자신의 선거 슬로건인 ‘바꾸자 서울’을 강조했다. 그는 ▲편안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 서울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일자리가 넘쳐나는 창업도시 서울 ▲디지털 행정 혁신도시 서울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을 ‘5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 대표는 이날 ‘깜짝 선물’로 바른미래당 상징색인 민트색 운동화를 안 대표에게 건넸다. 그는 특히 직접 몸을 숙여 안 위원장에게 운동화를 신겨주고 포옹하며 통합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화학적 결합 부족’ 비판 불식에 나서기도 했다.
유 대표는 “박 시장이 미세먼지를 (대비)한다고 사흘 만에 150억원을 날리는 걸 보고 이번에는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당에는 없고 우리에게 있는 게 딱 한 분, 바로 안철수다. 이번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안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박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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