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가 미국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 왕좌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허리에 둘러진 챔피언벨트를 앞서 박탈당하고 난동을 부렸던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를 에둘러 비판했다.
하빕은 8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UFC 223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알 아이아퀸타(미국)와 5라운드 접전 끝에 3대 0(50-43 50-44 50-44) 판정승을 거뒀다.
하빕은 2008년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뒤 단 1패도 없이 26연승을 질주했다. UFC에서는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박탈당해 주인을 잃은 라이트급 챔피언벨트의 새 주인은 하빕이 됐다.
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제압하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1년5개월 동안 UFC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하빕과 아이아퀸타의 경기에서 승자에게 챔피언벨트를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이에 항의해 난동을 부렸다. 지난 6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UFC 223 출전 선수들이 탑승한 버스를 공격한 혐의로 구금돼 보석금 5만 달러(53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당시 맥그리거 일행은 주차장에 있던 집기를 버스에 던졌다. 버스 유리창이 깨져 탑승했던 마이클 키에사와 레이 보그 등 선수 2명과 안전요원이 부상을 당했다.
하빕은 경기를 마치고 이 사건을 겨냥한 발언으로 맥그리거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집기나 던지는 사람보다 아이아퀸타가 진짜 남자”라며 “맥그리거든 다니엘 코미어든 누구든 대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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