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朴정부, ‘창조경제’ 아이템 요구…끝까지 거부했다”

Է:2018-04-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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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뉴시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국민 예능’ 무한도전을 13년간 이끌었던 김태호 PD가 박근혜 정부 당시 외압을 겪었던 일과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김 PD는 최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경영진이나 정부의 외압은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무한도전은 당시 광우병 사태, 메르스, 세월호 참사 등에 얽힌 정부의 실책을 직·간접적으로 꼬집는 자막으로 화제가 됐었다.

김 PD는 “무한도전은 높은 인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건드리기 어려운 프로였다”며 “정권은 오히려 무한도전을 통해 정부 정책을 홍보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한식의 세계화’ 아이템은 마침 생각하던 아이템이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우리가 거부한 아이템도 많았다”고 밝혔다.

김 PD는 거부한 아이템의 예로 박근혜 정부가 요구한 ‘창조경제’를 들었다. 그는 “못한다고 1년을 버텼다. 하지만 말을 안 들으면 예능본부 선배들이 다칠 것 같았다”며 “내가 회사 명령을 거역한 것으로 하고 징계를 받으면 이 일이 무마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끝내 김 PD와 무한도전은 박근혜 정부에서 주문한 ‘창조경제’ 아이템을 다루지 않았다. 당시 해당 아이템을 밀어붙인 청와대 행정관이 다른 부서로 이동해 무마됐기 때문이다.


MBC 파업에 동참했던 김 PD는 ‘블랙리스트에 본인의 이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12년 파업 후 인사 불이익을 당한 동료들을 보면서도 더 이상 싸울 동력이 없었기에 정신없이 일에만 몰두했던 것 같다”며 “무한도전이 사측이나 정부의 무리한 요구를 거부할 때면 경영진에 찍혀 밀려난 동료들이 ‘무도 때문에 버틴다’고 응원을 해왔다. 그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해외 연수를 다녀올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시청자들을 저마다 만족시킬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게 내 꿈”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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