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볼넷을 남발하며 피안타 없이 2점 연속 밀어내기 실점했다. 샘슨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2회말에만 볼넷 5개를 허용했다. 직구의 스피드가 시속 140㎞ 후반대에 형성되는 등 묵직한 공을 뽐냈지만, 제구가 난조를 보였다.
샘슨은 2회말 선두타자인 4번 황재균은 2루수 뜬공으로 잘 잡았지만 5번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6번 윤석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7번 박경수, 8번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샘슨은 9번 박기혁을 맞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다시 볼넷 승부,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1-1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만루, 타순이 한 바퀴 돌고 1번 홍현빈을 만나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피안타 1개 없이 1-2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2번 강백호를 상대로 다시 풀카운트에 몰렸지만 빠른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샘슨의 투구수는 61구였다. 샘슨은 한용덕 감독의 구위 극찬에도 불구하고 2경기에서 2연패로 고전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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