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마약조사까지’ 옆택시에 찍힌 울산사고 영상

Է:2018-04-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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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3건 모두 의아… 경찰 마약 투약 검사 의뢰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한 탓에 옆을 주행하던 버스를 들이받아 39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버스 사고’의 또 다른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가해 차량 바로 옆을 지나던 택시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가해 승용차는 버스 측면을 부딪쳤음에도 멈추지 않고 마치 버스를 밀어내듯 운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20대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부딪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경찰은 가해자의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 중이다.

YTN 등을 통해 최근 공개된 새로운 블랙박스 영상은 가해 차량 바로 옆을 따라가던 택시에서 촬영된 것이다. 흰색 승용차가 2차선을 주행하다 3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다. 바로 옆에 시내버스가 있었지만 승용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3차선으로 옮겨갔다. 이런 과정에서 버스 운전사쪽 측면과 맞닿았다. 그러나 승용차는 버스를 밀어내기라도 하듯 버스쪽으로 운전을 계속 했다. 중심을 잃은 버스는 벽에 받았고, 이내 쓰러졌다. 승용차는 3차선을 벗어나 도로 바깥까지 나가기 까지했다. 그리고 다시 3차선으로 들어와 한참을 달린 다음에야 멈췄다.




현재까지 공개된 울산 버스 사고에 대한 블랙박스 영상은 2건이 더 있다. 가해 차량 후방 카메라에 찍힌 영상은 현재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 버스가 휘청이며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두 번째는 사고 현장 뒤편에서 멀찌감치 운전하던 이의 차량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사고 상황을 모두 지켜본 여성 운전자의 “끝났다”는 외침이 영상에 담겼다. 이 여성은 사고 장면을 더 가까이에서 접하고 “어머” 라며 크게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울산방송이 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경찰은 가해 승용차 운전자 윤모(23)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버스와 처음 충돌한 이후 핸들을 반대 쪽으로 꺾지 않고 버스를 계속 밀어붙인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윤씨는 5일 오전 9시30분쯤 K5 승용차를 몰고 울산시 북구 염포동 아산로를 지나던 중 133번 시내버스 앞으로 무리한 차로 변경을 해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버스쪽으로 차로를 바꾸다가 버스 왼쪽 측면과 부딪쳤다. 버스는 균형을 잃고 우측 현대자동차 공장 담장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39명 중 이모(40), 박모(29)씨 등 여성 승객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버스 운전자 양모(50)씨 등 31명도 다쳤다.

윤씨는 사고 당시 음주나 과속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윤씨가 마약 등의 약물 중독 상태에서 운전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국립과학수사원에 혈액과 소변 검사 등을 의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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