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 아그담(39)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그녀가 유튜버로 활동한 만큼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 많이 올라와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아그담이 이란에서 ‘그린 나심’(Green Nasim)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스타였다고 보도했다. 유튜브는 물론 인스타그램과 텔레그램에서 유명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란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채식주의와 동물보호, 실내운동법 등 많은 영상을 제작한 아그담은 한 영상에서 자신이 이란 우르미아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우르미아 주민 대다수는 터키어를 사용하는데, 아그담도 영어 외에 이란어와 터키어 페이지도 함께 운영했다.
다소 특이한 영상을 제작하는 아그담이 고향에서 유명해진 결정적인 계기는 노출이 심한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촬영한 한 영상이다. 그는 천천히 옷을 벗다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가슴을 노출한 뒤 “당신의 눈을 믿지 마라”는 자막을 띄웠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올린 영상에서 “이란에서는 당신을 도끼로 죽이고, 여기 미국에서는 당신을 목화로 죽인다”고 말했다. 이는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의외의 것에 의해 죽어간다는 뜻의 이란식 표현이다.
이란어로 올린 다른 비디오에서는 “당신이 미국에 들어온다면 이란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체제와 대기업에 경고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검열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가 자신의 영상을 검열해 나이 제한을 두거나 차단해 시청자 수를 올리지 못하게 하고, 광고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불만했다. 특히 유튜브가 자신의 복부 운동법 영상에 나이 제한을 둔 데 분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그담은 한 영상에서 “유튜브에서 성장하는 것은 당신의 손에 달린 게 아니라 당신의 채널을 통제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 경찰서의 에드 바버리니 서장은 이날 현지 언론에 “현시점에서 용의자는 유튜브의 정책과 관행에 대해 화가 났던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것이 사건의 동기”라고 지목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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