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가 평양 공연 ‘봄이 온다’ 무대에서 일부 안무를 수정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드벨벳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봄이 온다’ 공연의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대표곡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열창했다. 이날 레드벨벳은 다소 독특한 컨셉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원곡 가사와 안무를 그대로 선보인 것을 전해졌다.


그러나 5일 방송 3사를 통해 녹화 방영된 모습에서는 수정된 안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안무는 ‘배드보이’ 중 슬기가 단독으로 추는 ‘시그니처 포즈’로 관객석을 향해 장총을 쏘는 안무다. 슬기는 이날 안무를 수정해 가벼운 손동작으로 대체했다. 북측 관객들이 당황스러워 하지 않도록 적절히 수정한 것이다.
레드벨벳은 무대를 소화한 후 “평양 공연에 오게 돼 너무 영광”이라며 “저희 팀 이름이 생소하실 텐데 ‘레드’의 강렬함과 ‘벨벳’의 부드러움을 합쳐 다양한 노래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무대를 시작으로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우리 노래를 들려드리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평양공연 내용을 보도한 북한 조선중앙TV는 우리측 가수들의 무대를 일부 편집해 방송했다. 공연 도중 관객에게 박수를 유도하거나 즉흥적으로 무대매너를 선보인 장면은 모두 제외됐다. 특히 레드벨벳의 무대는 통편집돼 아예 전파를 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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