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외반증은 선/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질환이다. 경도 단계에선 그 변형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변형이 진행될 수 록 변형이 점차 심화되기 때문에 무지외반증 환자들은 “너 발가락이 왜그래?, 저 사람 엄지발가락 봐” 라는 주변 시선 탓에 더운 여름에도 겨울처럼 발을 숨겨야 하는 스트레스와 종종 이로인해 여름철이면 습진과 무좀에 시달리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이란 사실이다. 쉽게 변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 수 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 특히 발은 우리 몸에 불과 2% 남짓한 면적이다. 그러나 이 작은 공간 내 수십의 신경, 인대, 혈관 조직이 분포되어 해부학적으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변형이 지속되면 발가락 탈구, 발 전체 변형을 야기한다. 또한 변형으로 주변조직 손상이 발생하여 엄지발가락 부위뿐 아니라 발바닥, 발등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아프지 않은 쪽으로 걸으려다 보니 보행이 불균형해져 무릎과 척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 부하로 필연적으로 합병증이 동반될 수 밖에 없다.
무지외반증은 뼈가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정형외과적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 후 통증, 입원기간 문제로 쉽게 치료 결정이 어렵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 평균 입원기간은 10일로 긴 입원 부담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박의현, 배의정, 이호진, 유태욱 원장)에서 정형외과와 족부 최권위 SCI저널 교정절골술과 복합약물 주사요법에 관한 논문이 등재되며 무지외반증 수술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보편적 무지외반증 수술은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하는 방식이다. 반면 교정술은 돌출된 뼈에 실금만 내어 이를 내측으로 당겨 정렬을 맞춰준 후 일정기간 핀을 이용해 고정해주는 방식이다. 때문에 술 후 통증이 크게 경감되고, 환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실제 당시 발표한 SCI 논문에서도 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에서 보편적 술식은 10점 만점에 7점을 보인 반면 교정술은 평균 2점으로 3.5배 경감된 통증을 보였으며 평균 입원기간도 한측 2일, 양측 동시교정에도 2.6일로 빠른 회복 결과를 보여 교정술이 무지외반증 환자의 치료부담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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