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서현(본명 서주현)이 지난 1일과 3일 평양에서 우리 예술단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가을 공연에도 제안이 온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든 발 벗고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현은 6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를 통해 평양 공연에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평양 공연에서 ‘푸른 버드나무’를 선곡해 부른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이 공연했을 때 (북한 가수들이) 우리나라 가요를 많이 불렀다. 그래서 이번에 평양 공연을 갔을 때 보답하는 차원으로 북한의 유명한 노래를 불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관객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수를 굉장히 크게 쳐주셨다. 그 박수 소리에 감동을 받고 힘 입어서 끝까지 노래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에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현은 “공연하는 내내 (관중들이) 박수 쳐주시는데 감정이 느껴지는 박수였다”며 “제가 무대에서 그 에너지를 느꼈고, 감사함과 여러 감정들이 얽혀서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 공연에서 가장 가슴이 벅찼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남북 가수들이 함께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른 것을 꼽았다. 서현은 이에 대해 “함께 손을 잡고 마지막 노래를 하면서 서로 눈을 마주보면서 감정의 소통이 이뤄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했던 ‘가을이 왔다’ 공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서현은 서울에서 열릴 가을 공연에도 제안이 들어온다면 “남북이 함께 교류할 수 있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든 발 벗고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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