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기다려 주세요, 한 뒤 나와서, 토해 버렸죠. 그리곤 들어가서 전화를 받았던 것처럼…”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가드 크리스 폴이 LA 클리퍼스를 떠나 휴스턴으로 올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언론에 말했다. 심적으로 매우 괴로웠던 모양이다. 트레이드 다음날 겨우 임했던 사진촬영을 하다 구토를 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폴은 “사진을 찍고 있다가,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한 뒤 달려 나와서 토해 버렸다”고 했다. 폴은 “돌아와서는 내가 전화를 받으러 나갔던 것처럼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소동이 “다가올 큰 변화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폴은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것이 두려웠다고 CNBC에 인정했다. 폴은 “나는 지난 6년간 LA에 살고 있었고, 내가 내린 결정은 나뿐 아니라 나의 가족과 아이들, 내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당시의 심란함에 비해 지금은 기분이 훨씬 나아진 듯하다. 폴은 “때론 변화가 힘들지만, 그 변화가 좋을 수 있다”며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음을 누가 알았겠느냐”고 덧붙였다.
폴이 휴스턴으로 올 때 NBA 안팎에서는 “제임스 하든과 어떻게 어울리겠느냐”는 의구심이 많았다. 둘다 볼핸들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하든과 폴은 큰 충돌 없이 훌륭한 공격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휴스턴은 특유의 ‘양궁농구’를 앞세워 서부컨퍼런스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파이널 우승이 가능하다고도 전망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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