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충수염(맹장염), 합병증 생기기 전에 빠른 진단과 수술 받아야

Է:2018-04-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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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10만 명이 수술 받는 질환이 있다. 흔히 맹장염으로 알려진 ‘급성충수염’이다. 급성충수염(맹장염)이 귀에 익은 질환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큰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초기에 치료 받지 않아서 충수가 터지면 뱃속이 염증이 퍼져 위험할 수 있다.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맹장이라고 불리는 소화기관이 있다. 막창자라고도 부른다. 맹장의 한쪽 끝에는 꾸불꾸불하게 생긴 꼬리가 달려있는데, 이것을 충수돌기라고 한다. 급성 충수염은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급성 충수염은 10~30대 젊은 환자 비율이 높다. 특히 20대 초반에 많이 발생한다. 10세 이전 50세 이후 환자는 전체의 약 10%다. 보통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 12~18시간 내에 병원을 찾는다. 충수가 터져서 복막염으로 진행된 환자 비율은 약 25%다.

급성 충수염은 어떤 이유든 충수돌기가 막히면서 발생한다. 결국 고인 물이 썩듯이 장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 물질을 분비한다. 이후 충수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면 충수로 가는 동맥혈의 흐름이 저하되고 충수 벽이 괴사돼 터지고 구멍이 생기면 복막염이 된다.

충수염 초기에는 충수돌기 안쪽에만 고름이 고이지만 지속되면 결국 충수돌기 벽이 썩어서 구멍이 생기고 고름이 바깥으로 나온다. 결국 고름이 뱃속에 퍼져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복막염이라고 한다. 복막염으로 패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부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급성 충수염 발생 후 시간에 따라 증상이 변한다. 일반적인 초기증상은 명치부위의 통증이다. 환자의 약 80%는 체한 듯 더부룩한 느낌과 명치 부위 통증을 호소한다.

명치 부위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서 오른쪽 하복부 통증으로 바뀐다. 오른쪽 하복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미열과 한기를 느끼고, 충수에 구멍이 생겨 터지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충수가 터지면 아픈 부위가 오른쪽 하복부뿐 아니라 점차 복부 전체로 확산된다. 이때 고열이 발생한다.

급성 충수염은 예방법이 없는 질환이다. 때문에 증상 발생 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수술이 원칙이다. 보통 증상이 시작된 후 3일 내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충수가 터지고 뱃속에 고름이 퍼지는 복막염 등이 발생해 수술이 복잡해 질 수 있다.

담소유병원 이성렬 박사는 “복부의 팽만감, 체한 것 같은 느낌, 메스꺼움 등 가벼운 초기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급성 충수염 수술은 배꼽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고 진행하는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이 도입돼 통증과 출혈, 흉터를 줄이고 있다. 복강경 맹장수술은 보통 3개의 구멍을 내어 수술하지만, 1개의 구멍만으로 모든 수술을 진행하는 단일통로 복강경맹장수술이 도입된 이후 입원기간 등이 짧아졌고, 흉터에 대한 부담도 더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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