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세워져 있던 한 차량에서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각각 사업실패 등으로 우울증을 겪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10분쯤 안산시 대부도 한 길가에서 기모(28·남), 박모(36·여), 남모(38·여)씨 등 3명이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째 같은 차가 길가에 세워져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유서에는 “누군가 살아나도 책임을 묻지 말자. 해부는 원치 않는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유서 작성일과 시신의 부패 상태로 판단했을 때 이들이 지난달 29일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 운송업체를 운영하던 기씨는 회사 파산 이후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 박씨 등도 우울증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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