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봇 전문가들, KAIST에 “인공지능 무기 개발 중단하라” 항의

Է:2018-04-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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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로봇 전문가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인공지능(AI) 무기 개발을 중지하라”며 보이콧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KAIST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비 월시 미국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 등 로봇학자 50여명은 4일(현지 시간) “인간 통제가 결여된 채 자율적으로 행동을 결정하는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기 전에는 KAIST와의 공동 연구를 거부하겠다”는 서한을 KAIST측에 보냈다.

지난 2월 KAIST와 한화시스템은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센터에서는 국방 AI 융합과제를 발굴하고 연구하며 해외와 인력 상호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AI 기반 지능형 항공기 훈련시스템을 비롯해 물체추적·인식기술, 무인 잠수함 항법 알고리즘 개발 등이 연구된다.

로봇학자들은 “유엔이 군비 증강 위협을 줄일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KAIST가 추진하는 연구가 결국 살인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요지로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자율살상무기 관련 논의는 4월 둘째 주 중 열릴 예정이다. 토비 월시 교수는 “KAIST의 연구 활동은 군비경쟁을 촉진할 뿐이며 우리는 이 점을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사진 = KAIST 홈페이지 캡처.

KAIST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신성철 KAIST총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살인 로봇 개발 의사가 없다는 점을 전했다. 그는 “KAIST는 학문 기관으로 인권과 윤리 기준을 고도로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의미 있는 조종없이 작동하는 자율무기 등 존엄성에 반하는 어떤 연구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명 인터뷰 이전에도 KAIST측은 신 총장의 입장을 담은 메일을 보이콧에 참여한 교수들에게 발송했다고도 전했다. 50여명 중 일부 교수로부터는 ‘의혹이 해소됐다’는 취지로 답변을 받았다고도 했다.

KAIST와 같이 연구센터를 개설한 한화시스템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미래병력 감축에 대비한 무인화 기술로 살상무기가 아니다”라며 “지뢰 제거나 폭탄 해체처럼 사람에 치명적인 작업을 대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을 개발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종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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