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이 포함된 실내 장식품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가 착용하는 귀걸이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에도 은이 적지 않게 들어가 있습니다. 수명을 다하면 버려집니다. 이런 못 쓰는 은을 다시 가공해 만든 반지와 귀걸이가 H&M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의미로만 옷과 액세사리를 선택할 순 없습니다. 무조건 멋있고 예뻐야 하죠. 그런 면에서 H&M의 신제품들은 합격점을 받을 만합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H&M 쇼룸에서 처음 공개된 컨셔스 익그클루시브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H&M은 매년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컬렉션을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가 7번째입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들은 액세사리 였습니다. 재활용 은으로 만든 반지와 귀걸이는 요즘 친구들 말로 ‘영롱’ 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액세사리 디자인에는 튤립 모양이 많았는데, 이는 20세기 초반 활동한 스웨덴 아티스트 카린 라르손과 칼 라르손의 집 조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재활용 유리로 만들어진 원형 귀걸이도 다른 어느 주얼리 브랜드의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밖에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비즈나 스팽글을 만들어 제품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재활용 소재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페트병으로 만들기도 하고, 바다에서 건져낸 그물로도 섬유를 만듭니다. H&M은 이번 시즌에서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에서 100% 재생한 나일론 섬유인 에코닐을 선보였습니다.
자수가 곱게 놓인 화이트 드레스 역시 에코닐로 만들어 졌습니다. 2016년 중화권 배우 서기가 착용했던 웨딩드레스도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김유정이 선택했던 드레스 모두 H&M 컨셔스 컬렉션이었습니다.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는 재활용 소재 말고도 오가닉 리넨, 오가닉 면, 오가닉 실크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또 유칼립투스로 만든 텐셀로 만들어진 제품도 내놨습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제품은 19일 세계 일부 H&M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 hm.com에서 판매됩니다. 국내에서는 명동 눈스퀘어 점과온라인몰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모델이자 이번 H&M 컬렉션의 얼굴인 크리스트 털링턴은 “패션과 지속가능은 더 이상 상반되는 모순이 아니며, 재사용과 재활용은 패션 전반에 걸쳐 중요한 요소”라면서 “재활용 소재로부터 만들어지는 앞선 패션은 매우 영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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