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화 교류의 아이콘’ 서현 “평화 교류에 언제든 참여”

Է:2018-04-04 17:10
:2018-04-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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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현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가수 서현(본명 서주현·27)은 최근 남북 문화 교류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월 북측 공연단의 방남 공연과 지난 1일과 3일 열린 남측 공연단의 방북 공연에서 모두 사회자를 맡았다. 특히 서현이 북한의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면서 양쪽 관객에게 모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룹 소녀시대 서현에서 ‘남북 문화 교류의 아이콘’으로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서현은 “남북 문화 교류의 아이콘이라는 말은 과찬”이라며 “앞으로도 남북의 평화적인 교류가 있다면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언제든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남북의 관계 개선의 발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저를 포함한 모든 출연자들의 하나 된 마음이다. 북측의 출연진도 이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선희와 서현이 2일 평양 옥류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서현은 겉으로 봐도 티가 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얼굴이 창백하고 목감기가 걸려서 말을 제대로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서현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공연 내내 챙겨줬다고 한다. 서현은 “현 단장님이 공연 내내 건강 상태를 걱정해주시면서 따뜻한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또 “공연이 끝난 후 이번 공연의 진행과 노래를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북한에 체류한 3박4일간 사회를 보고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서현은 “목상태가 좋지 않아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고 속상했다”며 “하지만 평양 시민들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셔서 힘을 내 끝까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제가 더 감동을 받은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가수 서현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북측 조선중앙TV 기자 최효성과 사회를 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방북 내내 선배 가수 이선희와 손을 잡고 함께 있는 순간들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둘은 이번 방북 공연을 통해 친해졌다고 한다. 서현은 “저와 마찬가지로 이선희 선생님도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많이 챙겨주셨다”며 “좋은 조언도 해주셨다”고 했다. 서현에게 이선희와의 만남은 유독 특별했다. 서현은 “연습생 시절에 선생님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데 직접 선생님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함께 가신 모든 선배들의 무대를 볼 수 있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권준협 기자, 평양공연공동취재단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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