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4일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3명이 구속된 데 대해 “검찰이 홍보와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3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에 연루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준석 당협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들어 누군가를 구속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언론에서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구속은 원래 처벌의 도구가 아니고 증거인멸과 도주를 막는 수사 수단”이라며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이 병원 내 의료정보시스템을 조작해서 의료기록을 조작하거나 의사라는 사회적으로 우대받고 경제적으로 윤택한 신분을 포기하고 필사의 도주행각을 벌일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의사라면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소극적인 의료행위를 할 것”이라며 “최대한 적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간호사나 다른 의료진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들에 대한 관행화된 지시도 안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살릴 수 있지만 죽일 수도 있는 수술? 투약? 가족이 아무리 매달려도 안할 것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구속될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왜 따지나”라고 했다.
신생아 집단 사망사고는 지난해 12월 발생했다. 환아 4명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패혈증)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주사제 준비단계에서 시트로박터균 오염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