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천안함 폭침 사건이 한국의 조작극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며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는 조사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2010년 5월 19일 발표된 국제 합동조사단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된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결과를 압도적으로 보여주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평가”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논평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것이 이명박, 박근혜 보수패당이 북남 관계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조작해낸 반공화국 대결 놀음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명백히 북남 관계 개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의 평화 흐름에 역행하는 용납 못할 대결 행위”라고 주장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날 같은 해 있었던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연평도의 한국 민간인과 군인을 정당한 이유 없이 공격한 북한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에 나서는 등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통적인 우방들과 관계회복에 나서는 것에 대해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막다른 골목임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