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여성임원이 부하 여직원들을 사내 상급자 접대에 동원했다는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또 사건 당시 해당 조직의 책임자였던 장영욱 현대오토에버 대표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여직원 술자리 동원 논란과 관련해 여성임원 A이사가 제출한 사표가 이날 수리됐다. 현대차의 전직 여직원 B씨는 퇴직 당시 A이사가 현대차 남성 상사들을 만나는 술자리에 여직원들을 동석시키고, 술을 따르게 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이사가 여직원들을 노래방에도 함께 데려가 남성 임원들과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 임원들은 A이사 승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퇴사 전 사내 면담에서 이런 내용을 알렸고,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을 제보했다. B씨와 유사한 사례가 2014년과 2016년에도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현대차는 이번 사표 수리와는 별개로 진상 조사는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조사는 사실 관계 파악과 조직 관리 개선점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철저한 진상조사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이사와 함께 장 대표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장 대표는 사건 당시 정보기술본부장으로서 관리 책임과 도의적 책임을 느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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