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LA 다저스)의 올 시즌 첫 승이 불발됐다. 3실점이 쌓인 4회말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긴 침체에 들어갔다. 2016년 7월 복귀했지만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수술을 받고 다시 시즌 아웃 됐다. 지난해의 경우 5승 9패 평균자책점 0.357로 부진했다.
류현진에게 이날 등판은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새롭게 출발할 약속의 실전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1회초 3득점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천적’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흔들렸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1회말 2사에서 애리조나의 3번 타자로 골드슈미트와 마주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의 2구를 타격해 가운데 담장으로 날린 뒤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타석을 밟은 애리조나 4번 타자 A.J 폴락은 류현진의 3구를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들어 골드슈미트를 홈으로 불렀다. 류현진의 시즌 첫 실점.
류현진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2사 만루에서 제이크 램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 실점했다. 4회 2사 1루에서는 케텔 마르테에게 중전 3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모든 실점은 2사 때마다 나왔다. 불리한 아웃카운트에서 과감하게 직구를 꽂았던 ‘강심장’ 류현진의 모습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페드로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6회부터 매 이닝마다 1점씩 뽑아 다시 달아났다. 8회말을 마친 현재 6-3으로 앞서 있다. 다저스가 승리해도 류현진의 승전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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