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특별히 관심 보인 가수는 백지영” 도종환 장관

Է:2018-04-03 12:03
:2018-04-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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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이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입장 뒤 손을 흔들고 박수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화공연’과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전했다.

도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특별히 언급한 가수는 백지영씨”라며 “백지영씨가 워낙 열창하니 ‘노래가 신곡인지, 남측에서는 어느 정도의 가수이냐’고 물어봤다. 노래와 가수에 관심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가수 백지영씨가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공연'의 리허설에서 히트곡 '잊지말아요'를 열창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의 귀를 사로잡은 노래는 또 있었다. 도 장관은 “김 위원장의 얼굴이 밴드 YB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를 때 특히 환해졌다”며 “윤상 음악감독을 불러 편곡을 어떻게 했느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이 노래는 북측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공연 후반부에 서현이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가수들이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니 김 위원장이 고무돼서 ‘가수들을 만나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 자리에서 이번 공연 ‘봄이 온다’를 잘 했으니까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을이 왔다’라는 표현은 김 위원장과 제 입에서 거의 동시에 나왔다”며 “공연단 교류가 시작해 정상회담까지 쭉 이어지면 가을쯤이 돼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또 “‘봄이 온다’라는 타이틀이 분홍색 바탕의 스크린에 나오니 김 위원장이 날 쳐다보더니 ‘제목이 참 좋다’고 말했다”며 “제가 ‘상징적인 표현입니다’라고 했더니 ‘그렇죠. 상징적인 표현이죠’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권준협 기자, 평양공연공동취재단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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